[한장 로망] 그림 썸네일형 리스트형 킹스맨과 르네마그리트 킹스맨을 보고 나서 내가 던지 첫마디는 "오, B급 감성!"이었다. 사람의 머리가 폭죽처럼 아름답게 터지는 장면에서 환희를 느낀 건 나의 잔인성 때문이 아니라 미적 감성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싶다; (낄낄댐이라고는 모르고, 머피아 게임에서도 거짓말은 못하겠다며 하얀손을 젓는 사람이라면 보지 마시라. 자신의 피를 본 악당처럼 토를 할 수도 있으니!) 그 때 흘러나온 위풍당당행진곡의 그 밝음과 당당함이 당황스러우면서도 그 낯섬과 모순적 감각이 너무도 매력적이다. 지하철에 앉아 오랜만에 나의 블로그에 들어오니 마그리트의 빛의제국이 눈에 들어온다. 그래! 그건 흡사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볼 때 느낀 환희, 재미와 닮아있었어! 그러고보니 감독이 나처럼 르네마그리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런지? 절단과 풍선... 더보기 빛의 제국_르네 마그리트 1954, 캔버스에 유화(240×320),벨기에 왕립미술관 르네 마그리트(René Magritte 1898~1967)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평범한 풍경화.. 그런데,현실의 시간을 염두에 두면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. 낮의 파란 하늘과 밤의 숲과 집.. 낮과 밤이 공존하는 세계. 이런 예술적 상상이 왜 이렇게 위로가 될까? 낮의 하늘과 낮의 숲과 집, 혹은 밤의 하늘과 밤의 숲과 집이었다면.. 이런 탁 트인 느낌의 하늘과 이런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밤을 만들어낼 수 없었을 것만 같다. 실제 세계에서는 모순이지만.. 나의 내면 세계는 늘상 이랬던 것 같다. 고요한 가로등은 어둠을 밝히고 그 밤 깨어 있는 누군가가 밝힌 불이 창밖으로 새어나온다. 잔잔한 호수에 그.. 더보기 이전 1 다음